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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흐 살인 사건 (커버이미지)
    [장르문학]고흐 살인 사건
    • 이정현
    • 유페이퍼
    • 201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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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족 독신남 (커버이미지)
    [장르문학]귀족 독신남
    • 아서 코난 도일
    • 로제타스톤인터내셔널인크, 한국지점
    • 2015-10-10

    “다른 건 없나?” 홈즈가 하품을 하며 물었다.“또 있네. 많지. 에 다른 짧은 글이 또 실렸다네. 결혼식은 아주 조용히 치러질 거라고 하는군. 하노버 광장의 세인트조지 교회에서 치러질 예정이라는데, 친한 친구 여섯 명만 초대하고, 식이 끝나면 이들은 앨로이시어스 도런 씨가 전부터 사용하던 랭커스터 게이트의 가구 딸린 집으로 들어간다고 하네. 이 내용의 기사가 나고 이틀 뒤, 그러니까 지난 수요일에 결혼식이 있었고, 신혼 초야는 페터스필드 근처에 있는 백워터 경의 집에서 보내게 될 거란 간단한 발표도 있었네. 물론 이런 내용은 다 신부가 실종되기 전에 알려진걸세.”“뭘 하기 전이라고?” 홈즈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신부가 감쪽같이 사라져버렸어.”“대체 언제?”“결혼 축하 조찬 때.”“저런. 내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흥미진진한 사건이군. 아니, 흥미를 넘어서 아주 극적인걸.”-------------------------------------------결혼식은 하노버 광장의 세인트 조지 교회에서 간소하게 치러졌다. 참석한 사람은 신부의 아버지 앨로이시어스 도런 씨, 밸모럴 공작부인, 백워터 경, 유스터스 세인트사이먼 경과 레이디 클래러 세인트사이먼(이상 신랑의 동생과 누이), 그리고 레이디 앨리셔 휘팅턴 등 여섯 명이 전부였다. 결혼식을 마친 하객들은 모두 조찬이 마련된 앨로이시어스 도런 씨의 저택으로 향했다. 저택은 랭커스터 게이트에 위치해 있었다. 일행이 저택으로 들어가려 할 때 정체 모를 한 여성이 작은 소동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자신이 세인트사이먼 경의 약혼녀라고 주장하면서 일행의 뒤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는 것이다. 한참 동안 소란을 피우던 그녀는 이윽고 집사와 하인의 손에 끌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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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어 통역관 (커버이미지)
    [장르문학]그리스어 통역관
    • 아서 코난 도일
    • 로제타스톤인터내셔널인크, 한국지점
    • 2015-10-10

    | 책 속으로 |“자네의 경우는 그동안 내가 주워들은 모든 이야기로 미루어볼 때, 그 비상한 관찰력과 추리력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얻어진 게 틀림없어 보이네.” 내가 말했다.“어느 정도는 그럴걸세.” 그가 곰곰이 생각에 잠긴 채 대답했다. “우리 조상은 시골의 지주였다네. 지주 계층이 다 그렇듯이 큰 변화가 없는 삶을 사셨던 것 같아. 그런데도 나는 관찰과 추리능력을 타고났네. 그건 프랑스 화가 베르네의 누이였던 우리 할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소질이지. 예술적인 기질은 곧잘 아주 낯선 형태로 드러나곤 하니까 말일세.”“하지만 그게 유전이라는 걸 어떻게 안단 말인가?”“우리 형 마이크로프트는 나보다 관찰력이 더 뛰어난 사람이거든.”이는 나에게는 너무나 새로운 정보였다. 영국에 홈즈와 같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또 있다면, 경찰이나 일반인들 사이에 이미 소문이 파다하게 났어야 하지 않은가.-------------------------------------------“인간에 대해 연구하려는 사람에게는 여기만 한 명당이 없지.” 마이크로프트가 말했다. “아주 전형적인 인물들을 볼 수 있으니까. 예를 들자면 우리 쪽으로 오고 있는 저 두 남자를 보라고.”“당구장 게임 보조원과 또 다른 사람이요?”“그렇지. 또 한 명은 뭐 하는 사람일까?”두 남자는 창 밖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나도 두 남자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끼 주머니 위쪽에 약간의 초크 자국이 남아 있는 정도가 당구를 암시하는 유일한 단서였다. 다른 남자는 체구가 매우 작았고, 피부는 검게 그을러 있었다. 모자는 뒤로 젖혀 쓰고, 꾸러미 여러 개를 겨드랑이에 끼고 있었다.“퇴역 군인 같은걸요.” 홈즈가 말했다.“퇴역한 지 얼마 되지 않았어.”“인도에서 복역했고요.”“하사관이었고.” “왕립 포병대 소속이었군요.” 홈즈가 말했다.“홀아비군.”“하지만 애는 하나 있군요.”“무슨 소리, 애는 여럿이야, 여럿.”“저기요.” 나는 그만 웃음을 터트렸다. “저는 두 분 대화가 무슨 말씀인지 통 알아들을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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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리아 스콧 호 (커버이미지)
    [장르문학]글로리아 스콧 호
    • 아서 코난 도일
    • 로제타스톤인터내셔널인크, 한국지점
    • 2015-10-10

    | 책 속으로 |‘이보게, 홈즈.’ 그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네. ‘나에 대해서도 추리할 게 많을걸세. 자네가 할 수만 있다면 말이네.’‘그리 많지는 않아 보이는데요.’ 내가 대답했지. ‘어르신은 보아하니 최근 1년 동안 누군가에게 폭행을 당할까봐 두려워하셨네요.’그의 입가에서 웃음기가 사라지더니, 깜짝 놀란 표정이 되어 나를 바라보는 거였네.‘그건 사실일세. 빅터, 너도 기억나지?’ 그가 아들을 돌아보며 말했어. ‘우리가 밀렵꾼들을 잡았을 때, 놈들이 우리를 찔러 죽이고 말겠다고 을러대던 것 말이다. 에드워드 호비 경은 실제로 공격을 당하기도 했어. 그때부터 난 조심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지. 그런데 자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냈는지 모르겠군.’‘이렇게 멋진 지팡이를 갖고 계시잖아요.’ 내가 대답했네. ‘지팡이에 새겨진 날짜를 보고 그걸 구입한 지 1년이 채 안 됐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팡이 위쪽에다 구멍을 뚫고 납을 녹여서 그 안에 흘려 넣어 무서운 무기로 만드셨어요. 아주 공이 드는 일이지요. 뭔가 위험에 대한 대비가 아니라면 그런 식의 무기를 준비해놓으실 필요가 없지요.’‘또 다른 건 없나?’ 그가 싱긋이 웃으며 물었네.‘젊은 시절 권투를 좀 하신 모양입니다.’‘맞네. 어떻게 알았나? 내 코가 비뚤어지기라도 했나?’-------------------------------------------그 작자는 아버지가 가장 아끼는 총을 가지고 배를 끌고 나가서 멋대로 사냥을 하기도 했다네. 그러면서도 늘 비웃음에 차 있고, 천박한 눈길에 거들먹거리는 상판때기를 하고 있었지. 그자가 만약 내 또래만 되었어도 나는 사정없이 두들겨 패주었을지도 몰라. 정말이지 매번 그걸 참느라 속이 썩어 문드러질 지경이었네. 돌이켜보면 참지 않는 편이 더 나았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네.아무튼 사태는 점점 더 나빠지기만 했어. 그 짐승 같은 허드슨은 점점 더 주제넘게 굴기 시작했지. 급기야 어느 날은 내가 보고 있는 앞에서 아버지에게 아주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뭔가. 그래서 나는 더 참지 못하고 그자의 어깨를 잡고 밖으로 끌고 나갔지. 그자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아무 말도 못하고 꽁무니를 내리더군. 그런데 입은 한마디도 못하면서 독사 같은 두 눈에는 흉흉한 빛이 어려 있었네. 과연 그 뒤로 불쌍한 아버지와 그 작자 사이에서 무슨 말이 오갔는지는 몰라도, 아버지가 다음날 나한테 오시더니 그자에게 사과하라고 하시는 게 아닌가. 자네도 짐작하겠지만 난 못하겠다고 버텼네. 그리고 아버지에게 물었어. 어떻게 그런 악당한테 쩔쩔매느라 아버지는 물론이고 가족들의 자유까지 다 빼앗길 수 있느냐고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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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붕어(Goldfish) 한글판 (커버이미지)
    [장르문학]금붕어(Goldfish) 한글판
    • 레이먼드 챈들러
    • 판도라books
    • 2015-10-10

    국내 최초 번역 작품원제: Goldfish (금붕어) 1936 발행저자: Raymond Chandler (1888 -1959)영한대역 : 125 페이지 (PDF 기준)한글판: 60 페이지 (PDF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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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자의 엄지손가락 (커버이미지)
    [장르문학]기술자의 엄지손가락
    • 아서 코난 도일
    • 로제타스톤인터내셔널인크, 한국지점
    • 2015-10-10

    “그럼 의사 선생님, 이제 제 엄지손가락을, 그러니까 엄지손가락이 있던 곳을 좀 치료해 주십시오.” 그는 손수건을 풀고 손을 내 앞으로 내밀었다. 나는 환자들에게 제법 단련되어 있는 몸이었지만, 그래도 그의 손을 보니 소름이 끼쳤다. 네 손가락이 드러나 있고, 엄지손가락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무서울 정도로 빨간 해면질이 보일 따름이었다. 엄지 밑동이 난도질당했거나 잡아뜯긴 듯했다.“맙소사!” 내가 소리쳤다. “끔찍한 상처를 입었군요. 피를 많이 흘렸을 듯합니다.”“그렇습니다. 저는 당시 기절해 있었어요. 아마 오랜 시간 의식을 잃은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직도 피가 흐르고 있었어요. 그래서 손수건으로 단단히 손목을 묶은 다음 나뭇가지로 조여 지혈을 했습니다.”“아주 잘했습니다. 외과의사의 솜씨라고 해도 믿겠군요.”“의사 선생님도 아시는 것처럼 그건 유체역학의 차원인데, 바로 제 전공 아니겠습니까.”“이건 아주 무겁고 날카로운 도구로 낸 상처입니다.” 내가 상처를 살펴보며 말했다.-------------------------------------------얼마 전에 나는 땅을 조금 샀다오. 손바닥만 한 작은 땅인데, 레딩에서 16킬로미터 안쪽에 있소. 운이 좋게도 나는 내 땅 일부에 풀러토가 매장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됐소. 하지만 조사를 해보니 내 땅의 매량량은 얼마 되지 않고 좌우의 다른 사람 땅에 묻혀 있는 게 훨씬 더 많았지. 그게 다 이웃 사람들의 땅에 묻혀 있었던 거요. 그들은 금값 못지않은 귀한 물건이 묻혀 있는 줄은 까맣게 모르는데 말이오. 나는 그래서 그들이 풀러토의 존재를 알기 전에 그 땅을 사들이고 싶었소.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한테는 그럴 만한 돈이 없었어. 친구 몇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매장된 풀러토를 몰래 채굴해서 땅을 구입할 비용을 마련하라고 하더군요. 우린 한동안 이 작업을 해왔소. 작업을 하기 위해 유압 프레스도 한 대 들여놓았지. 앞서 말한 것처럼 그 유압 프레스가 고장이 나서 당신의 도움을 받기 위해 이렇게 방문한 거요. 우리는 작업을 철저히 비밀에 붙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 집에 유압 기술자를 불러들였다는 게 소문이 나면 이웃들의 의심을 살 테고, 그래서 사실이 밝혀지면 땅을 구입하려는 우리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될 거요. 오늘밤 당신이 아이퍼드에 간다는 사실을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는 것은 그 때문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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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밤나무 숲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너도밤나무 숲
    • 아서 코난 도일
    • 로제타스톤인터내셔널인크, 한국지점
    • 2015-10-10

    ‘또…… 우리 집에 오기 전에 머리를 짧게 잘라달라고 하면 불쾌한 부탁이 될까요?’저는 제가 잘못 들었나 했어요. 홈즈 씨,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제 머리카락은 숱이 많은데다, 금발 안에 다소 독특한 밤색 빛이 돌잖아요? 예술적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이걸 잘라버린다니,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그건 안 되겠는데요.’ 제가 말했어요. 그 순간, 작은 눈으로 저를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던 그분 얼굴에 언뜻 실망스러운 기색이 스치더군요. ‘그건 꼭 따라주어야 하는 일인데요.’ 그가 말했어요. ‘그건 아내의 취향인데, 숙녀의 취향이란, 음, 그러니까 숙녀의 취향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래도 머리를 자를 수 없겠소?’‘네, 자를 수 없습니다.’ 전 단호하게 대답했습니다.‘알겠어요. 그럼 이걸로 이야기는 끝내야겠군요. 그것만 아니면 다 마음에 드는데 안타깝게 됐군.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스토퍼 양, 당신의 기록부에 있는 젊은 아가씨들을 좀 더 만나봐야겠습니다.’-------------------------------------------이틀 뒤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었죠. 저는 다시 옷을 갈아입고, 다시 창가에 앉아서, 다시 배를 잡고 웃었어요. 러캐슬 씨의 우스운 이야기 레퍼토리는 끝이 없는 것 같더군요. 이야기 솜씨도 보통이 아니었고요. 그러고 나서 제게 노란 표지의 소설책 한 권을 건네주더니, 제 의자를 살짝 옆으로 틀어서 책에 그림자가 지지 않도록 하고는 책을 소리내어 읽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한 10분쯤 읽었을까요? 이제부터야말로 재미있어지려는 대목인데, 러캐슬 씨가 갑자기 문장 중간에서 제가 읽는 것을 뚝 끊고는, 옷을 갈아입으라고 하지 뭔가요.홈즈 씨도 제 입장이 이해가 되시겠지만, 그런 이상한 연극을 벌이는 까닭이 뭔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그들 부부는 늘 제가 창문 쪽을 보지 않도록 제 얼굴을 거실 쪽으로 돌려놓기 위해 여간 애를 쓰는 게 아니었어요. 제 등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까, 뒤를 돌아보고 싶어서 온몸이 막 근질거리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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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크로포비아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네크로포비아
    • 회색기사
    • 유페이퍼
    • 201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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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주석 보관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녹주석 보관
    • 아서 코난 도일
    • 로제타스톤인터내셔널인크, 한국지점
    • 2015-10-10

    그는 쉰 살쯤 되어 보이는 중년 사내였는데, 키가 크고 뚱뚱해서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큼직한 얼굴에 풍채도 당당했다. 세련되진 않지만 잘 갖춰 입은 검정색 프록코트에 화사한 모자, 단정한 갈색 각반, 멋스러운 진주색 바지 차림이었다. 하지만 그런 옷차림이나 외모에서 풍기는 품위와는 달리 행동은 뭔가 이상했다. 허겁지겁 달리고 있었지만 마치 두 다리를 움직이는 데 익숙하지 않은 듯이 지쳐서 다리를 질질 끄는 모습이었고, 두 손을 위로 치켜들었다가 내리는가 하면,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면서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대체 왜 저러는 거지?” 내가 물었다. “주변의 집들을 다 쳐다보고 있잖아.”“여기로 오는 모양인데.” 홈즈가 두 손을 비비며 말했다.“여기?”“그렇다네. 나한테 조언을 구하기 위해 오는 거겠지. 저런 증상을 보면 나는 바로 알 수 있네. 이런! 내 말이 맞잖은가?” 홈즈가 그렇게 말하는 순간, 그 남자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우리 집 현관으로 돌진해 들어와, 온 집안이 다 울리도록 초인종을 세게 잡아당겼다.-------------------------------------------‘홀더 씨, 아시겠지만 나는 당신에 대해 들은 바를 전적으로 믿고 이렇게 내 신뢰의 증표를 맡기는 것이오. 나는 당신이 지각 있는 인물일 뿐 아니라 입도 무거워서 이 일에 대해 소문 같은 걸 낼 리가 없다고 믿고 있소. 그리고 무엇보다, 이 보관을 각별히 조심해서 지켜줄 거라고 믿소. 혹시 이것이 조금이라도 훼손된다면 내가 크나큰 구설에 휘말릴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오. 보석이 훼손되는 것은 아예 잃어버리는 일 못지않게 심각한 사고가 될 거요. 세상에는 이만한 녹주석이 또 없기 때문에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란 불가능하니 말이오. 그럼에도 나는 당신을 굳게 믿고 이것을 맡기고 가오. 그럼 월요일 아침에 이것을 찾으러 직접 다시 오겠소.’나의 고객이 한시라도 빨리 떠나고 싶어 하는 기색을 알아차리고, 나는 더는 이 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얼른 출납계원을 불러 1,000파운드짜리 어음 50장을 지불해 드리라고 지시했지요. 그러나 그분이 돌아가시고 나서 혼자 남아 책상 위에 보관이 든 상자를 내려놓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게 맡겨진 막중한 책임 때문에 여간 마음이 불안한 게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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